총력전이다. 지면 끝이기 때문에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11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김인식(59) 한화 감독과 서정환(51) KIA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양팀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베테랑 좌완 송진우(40)와 신예 기대주인 우완 이상화(26)를 각각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은 그야말로 먼저 나오는 투수라는 의미 이상이 아니다. 여차하면 곧바로 불펜투수들이 뒤를 받칠 태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은 ‘불펜진 대결’을 예상할 수 있다. 한화는 송진우에 이어 또다른 선발 요원인 정민철이 예비전력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여기에 최영필-권준헌-지연규-구대성 등 불펜진이 총동원될 태세이다. 이에 맞서는 KIA도 탄탄한 젊은 불펜진을 비상대기시키고 있다. 특급 불펜으로 2차전 승리를 이끈 ‘10억팔’ 한기주를 비롯해 신용운-전병두-윤석민 등이 팀승리를 위해 비상출동에 대비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양팀은 상황에 따라 엔트리 포함 인원 전체를 풀가동할 태세이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벤치멤버들을 총동원해 승리를 따낼 작정인 것이다. 한화는 백업멤버로 1차전 끝내기 희생플라이의 주인공인 외국인 타자 클리어를 비롯해 수비력이 뛰어난 2루수 한상훈 등이 버티고 있다. KIA는 일발장타가 있는 우타 외야수 조경환, 내야수 홍세완 등을 2차전처럼 적절하게 기용해 승기를 잡는다는 작전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관록을 믿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최종전서 선발은 크게 의미가 없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홈에서 축배를 들고 플레이오프에 나가 현대와 일전을 벌이겠다는 다짐이다. 2차전 승리로 팀의 포스트시즌 8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소정의 목표를 달성한 서정환 KIA 감독도 내친김에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노리고 있다. 서 감독도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 야구는 이겨야 한다”며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이다. 과연 운명의 3차전에서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돼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 나설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