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설' 토리, 양키스 감독직 유임
OSEN 기자
발행 2006.10.11 06: 5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조 토리 뉴욕 양키스 감독이 뉴욕에서의 마지막 1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토리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 머물고 있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전화통화를 한 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자회견에서 "구단주의 신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리는 스타인브레너와 나눈 구체적인 대화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스타인브레너의 지지를 받았다. 팀에 잔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혀 유임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스타인브레너 또한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토리를) 한 해 더 유임시키기로 했다. 토리와 우리 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팀이 열정과 투쟁심을 되찾기 바란다. 토리, 당신과 모든 양키스 구성원에게 책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뉴욕데일리뉴스'의 보도로 촉발된 토리 해임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또 뒤숭숭한 팀 내 분위기도 상당 부분 가라앉게 됐다. 이로 인해 토리가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영입 가능성에 촉각을 모았던 텍사스 레인저스나 시카고 컵스도 다른 대안을 물색해야 할 상황이다.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야 하는 텍사스와 컵스는 토리의 해고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을 쏟으면서 차기 감독 '0순위'로 점찍은 바 있다. 당초 유임을 뒤집은 토리의 유임은 언론의 거센 역풍에 힘입은 바 크다. 전국 언론인 'ESPN'과 'AP' 등은 "문제는 토리가 아니라 스타인브레너와 양키스 자체에 있다"며 강한 어조로 해임 가능성을 비판해 토리를 지원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탈락이 결정된 직후 "문제점을 뜯어고치기 위해 즉각 시정에 나설 것"이라고 스타인브레너가 밝힌 바 있어 대폭적인 선수단 개편은 피할수 없을 전망이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마이크 무시나, 개리 셰필드를 비롯한 상당수 고액 연봉 베테랑들이 팀을 떠날 전망이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역시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양키스는 대신 최근 일본 세이부에서 미국 진출 허락을 받은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멜키 카브레라 등 젊은 선수들을 좀 더 중용해 분위기를 일신할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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