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킹' 타이론 우즈도 시장에 나온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1 08: 45

타이론 우즈(37)도 시장에 나온다. 이승엽(30)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고 이젠 요미우리 잔류 여부와 대우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승엽이 만일 메이저리그행을 뒤로 미루고 잔류한다면 3억 엔 이상은 받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승엽보다 몸값이 높은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 올해로 주니치와 2년간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타이론 우즈. '영원한 숙적' 이승엽을 제치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해 5억 엔의 거액 연봉을 받은 우즈는 앞으로 몸값 산정이 어려울 만큼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우즈는 10일 현재 올 시즌 4경기가 남은 가운데 47홈런, 143타점을 기록해 타이틀 2관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해까지 일본에서 4년 통산 170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구단 창립 70주년이 되는 올해 2년만이자 7번째 우승까지 이끌었다. 구단은 내년 시즌 우즈와 재계약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연봉을 올려줘야 된다. 그러나 구단 재정이 휘청일 정도로 많은 돈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본의 한 언론은 '주니치가 니혼햄 FA 1루수 오가사와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우즈와 포지션이 겹쳐 재정 부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차하면 우즈를 놓아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하나 가정이 있다. 잔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요미우리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즈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잔류가 최우선 목표이다. 그러나 이승엽이 유니폼을 벗는다면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우즈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와 별도로 우즈의 내년 시즌 몸값도 주목거리. 일본의 역대 최고액은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지난 2003년 야쿠르트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하면서 받았던 7억 2000만 엔이다. 우즈가 이 기록을 깨트릴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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