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부대-홈런왕국 맞아?.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화의 홈런 타선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3~6번까지 한화의 홈런포가 불을 뿜게 되면 두산과 4강 다툼을 하느라 만신창이가 된 KIA 마운드가 당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소총부대 KIA 타선은 장타력에서 한화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팀 홈런도 한화 110개, KIA 62개에 그쳤다. 그러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오히려 소총부대 KIA가 홈런 3개를 터트렸고 홈런왕국 한화는 1개에 그쳤다. KIA가 1차전에서 장성호 이재주의 연타석홈런, 2차전에서 이현곤의 만루홈런이 나왔다. 팀 8득점 가운데 6점을 홈런으로 뽑아내며 구장 크기에 관계없이 장타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화 타선은 매머드급 광주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구장 공포증'까지 시달렸다. 서너 개의 큰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플라이가 됐다. 크기가 작은 대전구장이라면 충분히 넘어갈 타구들이 담장 앞에서 잡히자 한화쪽에서 장탄식이 나왔다. 3차전은 한화 송진우, KIA 이상화 등 양 팀 선발투수들이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초반부터 홈런포 대결에서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 두 팀간에 역전된 장타력 판도가 그대로 이어질 지, 아니면 숨죽인 한화의 중심타선이 활화산 처럼 타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2차전서 KIA 이현곤이 한화 류현진으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아직 홈런이 없는 슬러거 김태균 앞을 지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