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새 '허리'로 크로아티아 넘는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1 11: 56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지난 주말 홈에서 벌어진 마케도니아와의 유로 2008 E조 예선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스타일을 구겼다. 당시 스티브 매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은 마이클 캐릭(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프랑크 람파드(첼시)로 하여금 중원을 맡게 했지만 좋은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부상으로 결장한 오웬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의 빈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하며 졸전을 벌이고 말았다. 이에 따라 12일(한국시간) 새벽 자그레브에서 벌어지는 크로아티아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매클라렌 감독은 새로운 허리 조합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즉 조 콜(첼시)과 하그리브스 그리고 애런 레넌(토튼햄)이 부상으로 뛸 수 없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마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어 체력이 좋고 활동 범위가 넓은 스콧 파커(뉴캐슬)를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캇 파커로 하여금 공수를 연결하는 굳은 일을 맡긴다는 것이 매클라렌 감독의 생각. 문제는 스캇 파커가 중원에 들어가게 되면 전체적인 포메이션이 바꾸어야 한다는 점.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파커만으로는 중원을 장악하기가 힘들기 때문. 따라서 매클라렌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변경해 새로운 허리 라인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좌우 윙백에 애슐리 콜(첼시)과 게리 네빌(맨유)이 포진하고 람파드와 캐릭이 파커와 함께 중원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클라렌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리 강화를 위해서 스리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주장 존 테리(첼시) 역시 "3-5-2 전술에 대해 선수 전원이 긍정적이었다" 며 말하며 매클라렌 감독의 구상에 지지를 보냈다. 허리에서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크로아티아를 넘고자하는 매클라렌 감독. 그의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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