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디트로이트, 적지서 선승
OSEN 기자
발행 2006.10.11 12: 4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돌풍이 거세다. '거함' 뉴욕 양키스를 침몰시킨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11일(한국시간) 매카피 칼러시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1차전에서 선발 네이트 로버트슨의 역투 속에 초반 집중타를 앞세워 5-1로 완승했다. 상승세를 탄 디트로이트는 거침이 없었다. 경기 시작 뒤 첫 8명의 타자가 맥없이 물러났지만 3회 2사 뒤 터진 브랜든 인지의 좌월 솔로홈런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후속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측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가자 플라시도 폴랑코와 션 케이시는 갑자기 흔들린 지토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우타석에 등장한 마글리오 오도녜스는 좌완 지토로부터 내야안타를 기록, 그랜더슨을 불러들였다. 기가 산 디트로이트는 4회에도 집중타를 퍼부으며 지토를 난타했다. 이번에도 선두 이반 로드리게스의 우월 솔로홈런이 기폭제가 됐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첫 타석 홈런의 주인공 인지는 중견수 옆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2사 3루에선 폴랑코가 중전 적시타로 5-0을 만든 것. 결국 지토는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최악의 결과를 남기고 강판되고 말았다. 이날 기록은 3⅔이닝 7피안타 5실점. 끌려가던 오클랜드는 4회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에릭 차베스, 닉 스위셔, 마르코 스쿠타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로버트슨에게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맥이 끊겼다. 8회 밀튼 브래들리가 '103마일의 사나이' 조엘 주마야로부터 2루타, 제이 페이튼이 3루땅볼로 1점을 간신히 만회했을 뿐 추가점을 내지 못해 홈에서 첫판을 내준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월드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남은 6경기 중 3경기만 이기면 되는 데다 3∼5차전이 코메리카파크 홈구장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1승 이상의 결과'를 거둔 셈이다. workhorse@osen.co.kr 브랜든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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