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당했지만 비겨서 만족스럽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1일 열린 한국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에서 1-1로 비긴 시리아의 파예르 에브라힘 감독이 만족을 표시했다. 에브라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전체적으로 70% 가량 지배한 경기였지만 결과는 무승부로 나왔다"며 "한국이 빠른 팀이고 아시아 최강이어서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했다. 비긴 것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이브라힘 감독은 "한국이 헤딩에 의한 골 결정력은 괜찮은 것 같지만 발로 넣는 것은 미흡했다"고 일침을 놓은 뒤 "전반전에 우리도 결정적인 기회가 한두 번 있었는데 골이 들어갔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브라힘 감독은 한국과 이란의 6차전을 전망해 달라는 질문에 "우리도 테헤란 원정에서는 비겼지만 다마스쿠스에서 가졌던 홈경기에서 이란이 해외파를 소집하는 바람에 졌다"며 "이란이 해외파를 모두 출전시킬 경우 한국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에브라힘 감독은 "우리 팀의 베스트 11 중에 부상이 있고 경고 누적으로 빠진 선수가 7명이나 됐다"고 덧붙여 한국이 졸전을 펼쳤음을 암시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