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부족으로 추가골 실패", 베어벡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10.11 23: 02

"충분히 추가골을 넣고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1일 가진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5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의 원인을 최종 패스의 정확도 부재로 꼽았다. 베어벡 감독은 "전반전에도 충분히 많은 기회가 있었고 후반전에는 더욱 압박을 가해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상대가 무려 8~9명의 선수가 페널티지역에 포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최종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기회를 만들고도 추가골에 실패한 것은 실망스러우며 앞으로 개선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처음에 골을 일찍 넣으며 좋은 출발을 하고도 두 번째 골을 넣는 게 아니라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그 충격에서 벗어나느라 15~20분이 걸렸다"며 "다음달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비기긴 했지만 이란전 결과에 관계없이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란전에 내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올림픽 대표팀 선수가 많이 있는데 이란전과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일정이 겹친다"며 "모두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가장 이로운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취임 4개월째를 맞이한 베어벡 감독은 최근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 및 시리아와의 홈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다"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지만 단 2~3번의 기회에 골을 내준다는 것은 너무 실점 확률이 높다. 여기에 최종패스의 예리함이 떨어지고 페널티지역에서의 집중력 부재도 고쳐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단 한 번이라도 들었던 선수, 가나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신예 등 모든 구성원이 훌륭하기 때문에 취임 당시 공약이었던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안컵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과 더불어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시리아전에서 단 1명의 선수 교체가 없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최종 패스의 예리함이 떨어졌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다"며 "정확도가 높아지면 2-1이 됐을 것이고 3-1까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tankpark@os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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