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라이들은 누구인가
OSEN 기자
발행 2006.10.12 07: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12일(한국시간) 뉴욕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뉴욕 양키스 투수 코리 라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폭스뉴스' 'MSNBC' 등 미 언론은 이날 "라이들이 뉴욕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으며 그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전했다. 라이들은 179cm 79kg으로 야구선수로는 다소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9시즌을 보낸 베테랑 우완이다. 1990년 8월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오랜기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고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채 밀워키를 거쳐 1996년 켈리 스티넷 트레이드에 포함돼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결국 프로 입문 7년 만인 1997년 25세로 다소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늦게 꽃을 피웠다. 당시 뉴욕 메츠에서 54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한 그는 7승2패 방어율 3.5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려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련은 또 한 차례 다가왔다. 루키시즌인 1997년 11월 당시 '확장드래프트'에서 신생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채 1998년을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보냈고 그해 10월 웨이버로 또 다른 신생팀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다시 팀을 옮겼다. 탬파베이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다시 시작했다. 1999년 5경기에 나선 뒤 이듬해 31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하면서 '쓸만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1월에는 오클랜드와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포함된 3각트레이드로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빅리그 3번째 팀인 오클랜드에서 라이들은 만개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2001년 13승6패 3.59의 성적을 올려 빅리그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 토론토와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등을 거치면서 '매년 10승을 달성할 수 있는 투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실제 그는 토론토 시절인 2003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면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었다. 올해 7월30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는 평소 그를 눈여겨보던 양키스가 외야수 바비 아브레우와 함께 그를 영입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영광도 누렸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2승72패 방어율 4.57에 탈삼진 838개. 올 시즌 330만 달러를 포함, 빅리그에서 그간 모두 17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라이들은 성격이 좋아 평소 동료들과 큰 불화 없이 지냈고 슈퍼스타의 집합소인 양키스에서도 큰 무리 없이 적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프시즌을 맞아 집으로 향하기 위해 자신의 소형 비행기를 조정하던 도중 고층빌딩에 충돌하면서 길지 않은 생애를 마감하고 말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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