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양키스 아닌 시애틀 입단?
OSEN 기자
발행 2006.10.12 07: 4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의 행선지는 뉴욕이 아닌 시애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2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소속 구단 세이부로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은 마쓰자카는 시애틀행 매리너스 입단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역시 '돈' 때문. 마쓰자카를 가장 탐내온 구단은 뉴욕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마이크 무시나의 계약이 끝나는 데다 '먹튀' 칼 파바노의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로 '철완' 마쓰자카를 점찍고 일찌감치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쓰자카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양키스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에게 지급하는 연봉을 제외한 포스팅시스템 입찰 금액만 무려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란 알려지자 제 아무리 '큰 손'인 양키스라도 발을 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최근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는 2억 달러에 달하는 페이롤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혀 예전처럼 '물쓰듯' 돈을 펑펑 쏟아붓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현재 양키스 외에도 마쓰자카를 탐내는 팀은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팀은 시애틀이다. 마코토 스즈키를 시작으로 사사키 가즈히로, 하세가와 시게토시,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 등 일본 프로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해 큰 재미를 본 시애틀은 빅리그의 대표적인 '친일 구단' 답게 액수에 관계 없이 마쓰자카 영입에 올인할 전망이다. 선발투수 강화가 절실한 팀 사정도 그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 요인이다. 시애틀은 마쓰자카 영입을 노리며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스카우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젠서'의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은 포스팅시스템 입찰에 대비해 이미 모든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시애틀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음달 초 일본에서 열리는 '미일 올스타전'에서 마쓰자카를 최종 점검한 뒤 11월 안에 열리는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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