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29)이 '1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서재응이 탬파베이와 1년 120만 달러(약 11억 4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코리언메이저리그 중 3번째 100만 달러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서재응은 당초 연봉조정 대상자였지만 구단과 전격 합의하에 연봉조정을 피하고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8년 1월 135만 달러의 조건에 뉴욕 메츠에 입단하면서 미국 무대에 발을 내딛은 서재응으로선 무려 8년 만에 나름대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셈. 2003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올해 빅리그 최저연봉선인 35만 달러를 받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343%라는 엄청난 인상률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서재응은 시즌 중반인 6월28일 2-2 트레이드에 포함돼 탬파베이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비록 탬파베이의 약한 전력 탓에 올 시즌 3승12패 방어율 5.33에 그쳤지만 거의 매 경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면서 구단의 신뢰를 쌓은 결과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액수에 재계약을 이루게 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