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스태프 감독 3인, 최후까지 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2 08: 41

우연일까, 필연일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퍼펙트 4강을 이룩한 사령탑 3인이 최후까지 남게 됐다. 지난 11일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KIA를 깨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플레이오프 파트너 현대(김재박 감독), 이미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삼성(선동렬 감독) 등 WBC 코칭스태프에 참여했던 4명의 감독 중 3인이 올 프로야구에서도 1~3위를 휩쓸게 됐다. 특히 WBC 4강 사령탑으로서 '국민 감독'이란 애칭까지 얻은 김인식 감독은 특유의 치밀함과 자유로움을 절묘하게 혼합한 '퓨전야구'로 KIA의 불펜진과 관록을 꺴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감독이 지배하는 야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재박 감독의 현대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김 감독은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대결 상대로 한화가 확정되자 "(한화는) 선발진과 장타력이 좋은 팀이다. 약점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상했다. 한편 이미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키는 야구'로 축약되는 일본식 야구를 추구한다. WBC에서도 투수코치로 실력을 입증한 선 감독은 강한 마운드, 특히 불펜진에 비중을 둔다. 또 공격에서는 선취점을 중시하게 1회 번트도 망설이지 않는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저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세 감독이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에서 어떠한 승부를 펼칠지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김인식-김재박의 맞대결로 점화되는 대결의 서막은 오는 13일 수원구장에서 펼쳐진다. sgoi@osen.co.kr 지난 3월 WBC 대회 중 선동렬 김재박 김인식 감독(왼쪽부터)이 구대성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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