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기 배우 유덕화와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만난다. 모리 히데키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한 중 일 합작영화 '묵공'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13일 오후 1시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벌어질 오프 토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촬영을 끝낸 후 공식 석상에서의 첫 재회다. 안성기는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자 개막식 MC를 맡았고, 유덕화는 부산영화제가 뽑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차 참석했다. 유덕화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톱스타로 홍콩 '4대 천왕'중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다. 젊은 날의 '지존무상'과 '천장지구'에 이어 나이 들어서는 '무간도'로 변치않는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안성기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편수를 정확히 세지 못할 정도다. 아역으로 시작된 그의 필모그래피를 뜯어보면 그것이 바로 한국 현대영화사나 진배없다. 주연을 고집하지않고 배역에 몰입하는 그의 연기 세계는 최근 개봉한 '라디오 스타'의 헌신적인 매니저 역할에 잘 녹아들어 있다. 16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 중 일 블록버스터 '묵공'은 홍콩의 장지량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일본의 이세키 사토루와 한국의 이주익이 제작을 책임졌다. 출연진은 안성기와 유덕화를 비롯해 최시원 판빙빙, 왕지웬 등 다국적 연합군이다. mcgwire@osen.co.kr 영화 '묵공'의 한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