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기용도 고려", 김인식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10.12 09: 04

"류현진은 괜찮았다고 봐요.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하고 있어요".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전 승리로 현대와의 대결이 성사되자 "플레이오프에서는 류현진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일단 선발로 나간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서는 팀 여건에 따라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신인으로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에다 200이닝-200탈삼진을 돌파, 최고투수로 도약한 류현진이지만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광주 원정 2차전에서는 이현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5⅔이닝 5실점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당시 김 감독은 "류현진은 잘 던졌다. 그러나 신인이어선지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해 장타를 맞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감쌌다.
김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도 "항의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았다"라고 일말의 아쉬움을 비쳤다. 뒤집어 해석하면 결코 류현진의 구위가 저하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들렸다. 실제 류현진은 KIA전에서 2회말 최고 구속 150km를 광주구장 전광판에 찍으며 3타자를 전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한화의 로테이션상 문동환-류현진-송진우가 선발진의 축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정민철이 롱맨으로 가세할 수 있다. 그러나 좌완 마무리 구대성이 투입되기까지 받쳐줄 셋업진이 상대적으로 튼실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19세 '괴물좌완' 루키의 전천후 기용까지 벌써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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