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곤욕을 치른 멜 깁슨이 65일째 금주 행진을 하고 있다. 깁슨은 13일(한국시간) 방송될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 인터뷰에서 "술 마시고 운전한 것과 유대인 비하 발언을 한 것은 내 생애에서 가장 멍청한 일"이라며 "그 날 이후 65일 동안 한 방울의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깁슨은 미국의 인기 방송 캐스터인 다이언 소이어와의 대화를 통해 "술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이지만 술을 끊는 것도 진짜 힘든 일"이라며 "세월이 지나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현재의 힘든 상황을 고백했다. 그는 이번 출연에서 과거의 약물 복용 사실과 심각한 알콜 의존 증세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리부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음주 단속에 걸렸던 깁슨은 단속 경찰관에게 "세상 모든 전쟁과 분규의 원인은 유대인"이라는 등의 반유대인 발언으로 소동을 빚었다. 이후 유대인이 기득권을 꽉 잡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깁슨의 입지는 곤란한 지경에 빠졌고 연달아 사과 성명을 내고 있다. 깁슨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할리우드에서 나와 같이 일을 하지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안다. 그렇지만 영화 일은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깁슨의 인터뷰는 13, 14일 양일동안 미국 전역으로 방송된다. mcgwire@osen.co.kr 미국 A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