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자신이 실력에서 아수-에코토에게 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12일 소속팀인 토튼햄으로 돌아가기 전 인천 국제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유럽은 수비진에서 선수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쉽사리 교체를 하지 않는다" 면서 "나 역시 아수-에코토에게 실력으로 밀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벤치를 보면 다비즈나 미도 등 각국의 전현 국가대표들이 많이 있다" 면서 "다시 내게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주전 자리를 꿰차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최근 마틴 욜 감독이 미드필더들의 이어진 부상으로 인해 아수-에코토를 미드필더로 올리고 자신을 왼쪽 혹은 오른쪽 풀백으로 쓴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 오기 전 그런 말을 들었다" 면서 "구체적인 것은 모르기 때문에 돌아가봐야 안다. 시스템 변화가 다가올 아스톤빌라전부터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팀에 맞게 뛸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시즌 초반 피로로 인해 경기에 결장한 것에 대해서는 "피로 때문에 못 뛴 것은 아니다. 발목 부상이 있었는데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 고 말했다. 장기 결장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결장이 경기 감각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영표는 또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옮길 것이냐는 질문에 "경기에 뛰고 안 뛰고가 이적 결정에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 며 "만약 뛰는 것이 중요했다면 AS 로마로 갔을 것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 사이에 이적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다" 고 밝혔다. 마틴 욜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욜 감독도 크리스찬이다" 며 "개인적인 얘기와 공적인 얘기 모두 많이 한다" 면서 좋은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