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안나 조. 나이는 30세. 남편인 빌리(김성민)와 아이하나 없이 단 둘이다. 부동산 건설 재벌인 리처드 조의 딸로 하늘아래 거칠 것도 무서운 것도 없다. 한마디로 왕 싸가지다. MBC 주말특별기획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이 맡은 안나 조를 소개한 내용이다. 10월 11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 호텔에서 ‘환상의 커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들은 한예슬은 “겉모습에서 풍겨지는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며 “안나 조는 도도하고 럭셔리하지만 결코 미운 캐릭터가 아니”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상식적인 것들을 배우지 못한, 오히려 불쌍한 여자”라며 “처음엔 오만하고 도도하지만 나중에 철수(오지호)를 만나 차차 인간다운 모습을 배워나간다”며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안나 조가 변하게 되는 계기는 기억 상실증이다. 한예슬이 극중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재벌가 상속녀에서 하루아침에 ‘몸빼’ 아줌마로 전락하는 것이다. 지금껏 섹시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내왔던 한예슬이기에 이번 ‘몸빼’ 아줌마 변신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한예슬은 “처음 작품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감독님께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감독님께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드렸고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하고 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환상의 커플’은 사고로 기억을 담보 잡히고 세 아이의 엄마 역할을 떠맡은 안하무인 럭셔리걸과 눈꼽만큼의 죄책감도 없이 그런 그녀를 골탕 먹이는 뻔뻔쪼잔 무대뽀남이 엮어가는 코미디 드라마로 10월 14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