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자’ 윤정희, ‘언더로 할까, 오버로 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10.12 12: 39

10월 1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지는 현대-한화의 200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서게 된 윤정희가 투구폼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정희는 2005년 9월 10일부터 2006년 7월 2일까지 방송된 SBS TV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에서 자경 역으로 출연해 주부 애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최고 시청률 44.5%를 기록한 화제 드라마에서 시청자를 울리기도 행복하게도 했지만 수많은 야구팬들 앞에 선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경험일 수밖에 없다. 약한 팔 힘을 단기간에 기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럴 듯한 투구 폼은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소속사 매니저들의 특별 지도를 받아가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윤정희는 시구를 하는 김에 이왕이면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윤정희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장 아름다운 모양이 나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투구 폼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논의 끝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김병현처럼 언더핸드 스로로 시구를 하는 것.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섰지만 언더핸드 스로로 공을 던진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방법은 초보자가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폼이 아니다. 단기간의 연습으로 폼이 자연스럽게 익어지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일단은 오버 스로와 언드핸드 스로 두 가지 방법을 다 준비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컨디션에 따라 공이 위에서 날아올 수도 있고 아래에서 솟아 오를 수도 있다. “2006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초대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많은 야구팬들 앞에서 멋진 시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시구자 선정 소감을 밝힌 윤정희는 과연 어떤 시구장면을 보여줄까. 13일 저녁이 기대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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