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로 준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인식(59) 한화 감독은 상대인 현대를 칭찬하면서도 승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김 감독은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실에서 열린 '20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현대는 투타가 안정된 팀이다. 더 분석해서 좋은 게임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오후 6시 수원구장에서 원정 1차전에 돌입하는 김 감독의 일문일답. -출사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부담이 된다. 특히 현대는 투타 전력의 균형이 8개구단 중 제일 안정적으로 좋은 팀이다. 그러나 게임은 해봐야 아는 것이다. 올 시즌 팀간 전적서 9승 9패로 팽팽했는데 우리가 상대 1,2,3 선발을 상대해서인지, 4,5선발과 대결해서 더 좋았는지 분석해 봐야겠다, 김재박 감독은 10년 이상 현대를 맡아 선수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 좋은 게임을 하겠다. -이번에도 준플레이오프처럼 문동환-류현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이유는. ▲특별한 이유 없다. 3, 4위팀의 불리한 점이다. 바꾸고 싶어도 날짜상으로 변경이 안된다.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 -상대 팀의 경계해야 할 선수와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팬들에게 소개해 달라. ▲시즌 대결서 정성훈 송지만 이숭용 3명에게 결정적일 때 많이 맞았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상대 선발 캘러웨이를 한 번도 제대로 공략 못해 경기 전부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몇 차전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는지. ▲몇 차전서 끝날지는 모르는 것이다. 매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떻게 될 것이다. 일단 1, 2차전을 해보면 보일 것이다. -현대 불펜진를 평가한다면. ▲현대는 좌우 불펜의 균형이 맞는 팀이다. 송신영 신철인 이현승 등이 정규시즌 중반 이후 좋아졌다. 투수진이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안정된 팀이다. -한화가 나은 점은. ▲그냥 밀어붙이겠다. 깜짝 작전에(김재박 감독이 다양한 작전 특히 '깜짝 작전'을 펼치겠다는 답변에 웃으면서). -데이비스, 조원우의 부진 타개를 위해 타선에 변화를 줄 것인가. ▲1, 3, 5, 7, 9번 등 홀수 타순에서 1, 3, 5가 전혀 못치고 짝수 타순에서 단타만 쳤다. 어제도 이범호를 5번에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 1, 3, 5번이 잘쳐야 팀이 잘된다. 이제 3게임 해봤는데 변화를 줄지는 내일 연습해 보고 결정하겠다. -야구 색깔면에서 상대 편 감독이 나은 점이라면. ▲후배이지만 게임 운영이 가장 뛰어나다. 순간 순간 맥을 짚어나가고 생각지도 않은 작전을 펼치는 점이 뛰어나다. 오랫동안 한 팀을 맡으면서 나온 자연스런 장점이다. -고민되는 점이 있는지. ▲사실 걱정은 많이 되는데 첫 게임을 해봐야 알 수 있다. 특별히 고민되는 것은 없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