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 된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6.10.12 17: 20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누' 김대승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가을로'다. 10월 12일 오후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진행된 기자시사에서 '가을로'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유가 밝혀졌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기자 시사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아시아 영화 중 제작이 마무리 단계이고 개봉이 임박한 작품이어야 하고 월드프리미어여야 한다"고 개막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마지막까지 한국영화 3편이 경합을 벌였는데 프로그래머들 전체적으로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가을로'가 담고 있는 가을의 정취, 전작들로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연출력, 세 주연배우인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이 가진 탁월한 연기력과 기대감이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다"고 말했다. '가을로'는 1995년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를 모티브로 해 그 사고로 인한 상처를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조감독을 했던 김대승 감독은 입봉작 '번지점프를 하다'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대극 '혈의 누'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유지태는 16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했고, TV드라마에만 출연했던 김지수는 스크린 데뷔작 '여자, 정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엄지원도 영화 '극장전'으로 칸 영화제에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가을로'는 12일 저녁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 공개되며, 10월 26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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