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를 달성했으니깐 목표를 우승으로 높으겠습니다." '마에스트로' 마재윤(19, CJ)이 4연속 MS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4연속 시드 확보라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기록은 '천재' 이윤열(22, 팬택)의 KPGA 투어를 포함한 6연속 시드. 12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프링글스 MSL 시즌 2' 8강 승자전에서 박용욱과 맞붙은 마재윤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변은종에 이어 두 번째로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마재윤의 4강을 확정한 경기는 MSL 500번째 경기로 여러모로 뜻 깊은 4강행을 결정지었다. 마재윤은 "매 시즌이 4강이 목표였고 이번 시즌도 4강이 목표였다. 1차 목표인 4강행을 달성했으니깐 이제 목표를 우승으로 높이겠다"고 목표를 밝힌 뒤 "두 경기 다 생각한 빌드하고는 다른 경기를 펼쳤다. 박용욱 선수의 전략에 맞춰 가다보니 힘들었다. 어려웠지만 4강에 올라가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SL 500번째 경기의 승리자라는 것을 알려주자 마재윤은 "몰랐다. 영광이다. 내가 500번째 승리의 주인공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 마재윤은 "1세트, 2세트 모두 상대의 더블 넥서스를 예상했다"면서 "상대가 더블 넥서스를 구사하지 않아서 상대 전략에 맞춰가는 플레이로 바꿨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세트에서 박용욱의 병력을 보고 성큰을 늘렸다고 덧붙여 밝혔다. 최근 9연승을 내달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재윤은 "아직 4강에 올랐을 뿐이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계속 승리하니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4강에 맞붙고 싶은 상대로 서지훈은 꼽은 마재윤은 "서지훈 선수가 오늘 패해 강민 선수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라오게 되는데 같은 팀이랑 한 번 정도는 방송 경기에서 붙어보고 싶었다. 다른 팀 선수들이 같은 팀하고 경기할 때 애로사항을 많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 번 경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마재윤은 "우주 MSL, 사이언 MSL, 프링글스 시즌 1에서 결승에 올라간 느낌을 살려 4강에 임하겠다. 반드시 결승에 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