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이제는 선수 뿐 아니라 감독도 '수입' 대상이다. 물론 당사자가 일본인이 아닌 미국인이라는 점에선 다소 차이가 있지만. 벅 쇼월터 전 감독의 후임 물색 작업에 여념이 없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점찍고 있다. 니혼햄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4년째인 힐만은 올 시즌 팀을 25년만에 재팬시리즈로 이끌면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바비 발렌타인 롯데 감독의 성공 이후 일본에선 미국 감독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부분 수그러들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발렌타인에 이은 2년 연속 외국인 감독을 내세운 팀이 재팬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 힐만은 한때 텍사스의 마이너리그를 총괄하는 '팜디렉터'로 재직한 바 있어 레인저스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현재 텍사스는 힐만 외에도 현 벤치코치인 돈 와카마쓰, 오클랜드 3루코치 론 워싱턴, 뉴욕 메츠 3루코치 매니 악타 등을 차기 후보군에 올려놓고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과연 발렌타인 이후 미국으로 역수출되는 또 하나의 '미국인 일본 감독'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