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제왕, "이젠 여자가 질려"
OSEN 기자
발행 2006.10.13 07: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목사님이 설교를 싫어하고, 운동선수가 경기에 싫증을 낸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 세계적인 성인잡지의 창시자가 여자에 싫증을 내는 '사건' 말이다. '플레이보이 왕국'의 제왕도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가 보다. 올해로 80세가 된 세계적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시자 휴 헤프너 회장이 "이젠 여자가 싫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헤프너는 성인잡지의 거두 답게 손녀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린 미녀들을 데리고 세계 투어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 곳에 묵든 항상 20대 초반의 미녀 3명이 그와 같은 방을 쓴다는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 그런 '희대의 플레이보이'도 나이가 들면서 여자에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여전히 수많은 젊은 여성이 그의 주위를 따라다니고 있지만 요즘은 미녀 보다는 보드게임에 열광한다고 한다. 그는 최근 "어떤 것이든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라며 "내 체력은 여전히 왕성하고 요즘도 여자를 가까이 하지만 이제는 미녀들과 도미노 게임을 즐기는 게 더 재미있다"고 주간지 '인터치'에 고백했다. 요즘 헤프너는 파티 참가를 자제하고 있다. 거의 매일밤 주지육림에서 살아온 그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이유는 단 하나. 체력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그에 대해 일부 여성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그의 '플레이걸'로 발탁된 한 여성은 "내가 듣던 것과 실제 그는 다소 다르다"면서 "요즘 그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말없이 혼자 침실에 들어가기 일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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