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잔류 시사, "하라 감독 헹가래쳐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3 07: 55

"하라 감독을 헹가래 쳐주고 싶다".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이13일 왼 무릎 수술을 앞두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와 와이드인터뷰를 갖고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에 관해 입을 열었다. 요미우리에 남아 하라 감독을 반드시 우승헹가래를 해주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 잔류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승엽은 이 자리에서 "지금 기분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다. 나를 4번타자로 기용해준 하라 감독을 내년에는 우승 헹가래를 쳐주고 싶다"며 "신중히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남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이승엽의 잔류 의지를 강하게 굳힌 것은 지난 10일 자신의 최종전인 주니치와의 경기 직후. 이날 주니치의 우승 헹가래를 보면서 잔류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고 요미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어 주고 싶다는 강한 힘이 솟구쳤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잔류에 상당한 비중을 두면서도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승엽은 "내가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요미우리를 이용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싶지 않다"면서 "요미우리에 대한 애정과 메이저리그 꿈 사이에서 고민스러운 점도 있다. 간단한 선택이 아니다. 인생인 데다 이것이 마지막 큰 선택이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기관지나 다름없은 는 이승엽과의 와이드 인터뷰를 세 차례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으로 특급대우를 해주었다. 잔류의사를 밝힌 13일 인터뷰 내용이 첫 번째 시리즈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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