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호투로 '흠집 의혹' 날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3 08: 53

캘러웨이의 공을 살펴라. 13일 한화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캘러웨이의 공을 주시해야 될 듯 싶다. 캘러웨이가 시즌 막판 공에 생긴 의문의 흠집에 대한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캘러웨이는 지난 9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서정환 감독으로부터 어필을 받았다. 공에 의문의 흠집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특정 부분에 일정하고 깊게 파인 흠집이었다. KIA측이 캘러웨이가 던진 5개의 공을 모아 증거로 제시했다. 당시 심판들도 특이한 흠집으로 판단하고 캘러웨이의 글러브와 주머니 혁대 등을 조사했지만 이상 물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냥 타격 후 그라운드에 긁힌 자국일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방망이에 맞지 않은 공에도 똑같은 흠집이 있어 의문이 생겼다. KBO도 공을 수거해 조사를 벌였고 심증만 갈 뿐 물증이 없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캘러웨이는 단순한 심리전으로 치부했고 서정환 감독이 잘못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당시 서 감독은 "잘 봐라. 우리가 어필한 이후 캘러웨이는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을 던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의문의 흠집과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컷패스트볼이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캘러웨이는 다음 등판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한화에서 공을 조사했는지, 캘러웨이가 컷패스트볼을 던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서 감독의 어필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렇지만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결국 캘러웨이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흠집 의혹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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