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 결승포-글래빈 호투, 메츠 기선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10.13 12: 1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숨막히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말. 2사 후 폴 로두카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좌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스위치히터 카를로스 벨트란. 상대 선발 제프 위버와 맞선 그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방망이에 강타당한 타구는 쭉쭉뻗어 우중간 펜스를 훌쩍 건너뛰었다. 투런 홈런. 셰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으로부터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뉴욕 메츠가 벨트란의 천금같은 한 방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13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에서 메츠는 2-0으로 승리하고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메츠의 승리 뒤에는 벨트란 외에도 톰 글래빈이 있었다. 올해 불혹을 맞은 글래빈은 나이를 잊은 투구로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15승째를 거둬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절묘한 체인지업과 80마일대 중반의 직구로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관록투'의 진수를 보여줬다. 3회 1사 뒤 야디에르 몰리나와 제프 위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빗 엑스타인을 2루 직선타구로 유도, 더블아웃을 만들며 위기를 넘겼다. 안타와 볼넷으로 몰린 5회 2사 1,2루에선 위버를 삼진처리했고 6회 역시 안타 1개만 허용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결국 메츠는 6회 터진 벨트란의 투런포 한 방을 앞세워 서전을 승리로 장식,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가뿐하게 뗐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제프 위버가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기대했던 타선이 침묵하면서 쳣 경기를 내줘야 했다. workhorse@osen.co.kr 카를로스 벨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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