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한국인 EPL 연속 출전'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6.10.13 12: 49

'산소탱크'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45라운드 동안 이어져오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연속 출전기록이 자칫 끊어질 '위기(?)'를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이 지난해 8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깜짝 선발'로 출전하며 85분동안 뛴 이후 단 한 차례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나오지 않았던 라운드는 없었다. 박지성 혼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면 연속 출전이 불가능했겠지만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V 아인트호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지난해 9월 10일 리버풀전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2006~2007 시즌에 가세한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연속 출전기록이 45라운드째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박지성이 왼쪽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12월 말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고 이영표는 지난 8월 26일 에버튼전 출전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 기용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레딩 지역 일간지 가 지난 12일 스티브 코펠 감독이 "설기현이 12시간의 비행시간에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어려워 오는 15일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갖는 첼시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고 설기현 역시 지난 12일 출국하면서 첼시전에 출전 여부는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주말경기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토튼햄 핫스퍼의 마틴 욜 감독이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tottenhamhotspur.com)를 통해 아스톤 빌라와의 주말경기에 레들리 킹과 애런 레넌은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파스칼 심봉다와 티무 타이니오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이영표가 모처럼 출격 기회를 맞은 것이다. 당초 심봉다의 부상 상태는 1주일이면 쾌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허벅지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풀백 요원인 심봉다가 나서지 못할 경우 이영표는 당연히 이 자리를 메우게 된다. 여기에 에드가 다비즈가 출격하지 못할 경우 왼쪽 풀백이었던 베노아 아수-에코토가 다비즈의 공백을 메우고 이영표가 왼쪽 풀백을 맡을 수도 있다. 이영표가 아스톤빌라전에 출전하게 될 경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연속 출전기록은 46으로 늘어나고 이후에는 설기현도 재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속 출전기록 행진이 계속될 수 있다. 이영표가 끊어질 위기를 맞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연속 출전기록을 이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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