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이 10월 13일 오후 해운대 PIFF 센터에서 홀로 스크린쿼터 시위를 벌였다. 김대승 감독은 ‘우리말과 글로 된 우리들의 표현수단 한국영화,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나타났다. 김대승 감독은 “가진 것이라고는 성실한 노동력 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과연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며 한미 FTA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문화정책도 이와 마찬가지다. 일부의 사람들이 스크린쿼터를 던져버리는 것에 대한 분노를 느낀다”며 “문화의 다양성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것이며 국가와 민족, 심지어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에 대해 “스크린쿼터는 한국에서 한국영화가 독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으로부터 지키려는 수단이다”고 역설했다. 김 감독은 이번 PIFF 기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미 FTA와 스크린쿼터 원상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감독들도 릴레이 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다. pharos@osen.co.kr
김대승 감독, 부산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1인 시위
OSEN
기자
발행 2006.10.13 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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