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아시안컵을 공동 개최하는 태국을 실사 차 방문한다. 이유는 지난달 쿠데타로 인한 정정 변화로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한국시간) AFC가 다음주에 2007 아시안컵 개최 점검을 위해 태국을 방문, 쿠데타를 일으켰던 군사정부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태국은 지난달 쿠데타가 일어나긴 했지만 무혈로 이뤄진 데다 국왕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부를 인정한 상태여서 정치적으로는 매우 평온한 상태. 하지만 태국은 경기 장소로 쓰여질 국립경기장 개보수를 위한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해 AFC로부터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AFC가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겠지만 현재 군사정부는 아시안컵 개최를 지지하고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회를 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미 새로운 체육부장관으로부터 쿠데타 이전과 다름없이 대회 개최 준비가 진행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기 장소로 쓰여질 국립경기장에 대한 개보수가 늦어진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원활하게 다시 진행될 것"이라며 "쿠데타로 다소 늦어졌긴 했지만 대회 직전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7 아시안컵은 공동 개최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상 A조) 한국 이란(이상 B조) 오만(C조) 호주(D조) 이라크 중국(이상 E조) 카타르(F조) 등 13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있다. C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3위 요르단과 승점 3 차이인 가운데 남은 상대가 최하위 파키스탄이어서 사실상 본선에 진출했고 D조에서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본선티켓이 걸린 조 2위를 놓고 다음달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또 F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홍콩에 승점 3 앞선 조 2위를 달리고 있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진출 여부가 가려지지만 골득실차가 무려 12점이어서 우즈베키스탄이 무난하게 본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