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FA를 눈앞에 둔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의 진로가 조만간 결판날 전망이다. 댄 오다드 콜로라도 단장은 질질 끌지 않고 김병현 문제를 속전속결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오다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자와의 이메일 질의응답 코너에서 "김병현 문제를 조만간 풀겠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시리즈가 종료된 뒤 6일 안에 김병현의 다음 시즌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고 말해 구단 차원에서 다각도로 김병현 계약건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렸다. FA가 되는 선수는 월드시리즈 종료 뒤 15일 동안 원 소속팀하고만 협상이 가능하다. 오다드의 속내를 유추해보면 옵션 행사를 포기하더라도 더 싼 값에 김병현과 'FA협상'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병현의 다음 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 하지만 콜로라도 입장에선 이를 포기할 경우 25만 달러만 부담하면 된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 뒤 협상을 통해 저렴한 몸값으로 붙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콜로라도의 희망사항일 뿐 옵션행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유의 몸이 되는 김병현은 시간을 두고 FA 시장을 노크할 수 있다. 현재 콜로라도는 내년 시즌 선발로테이션의 3자리가 이미 결정됐다. 제이슨 제닝스, 애런 쿡, 제프 프란시스 등이 그들이다. 콜로라도는 현재 김병현과 조시 포그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연봉조정을 앞둔 포그는 12월 20일까지 시간이 있어 콜로라도로선 김병현 계약건이 가장 시급하다. 오는 22일 시작하는 올해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30일에 끝난다. 따라서 길게 잡아 김병현은 다음달 5일 안으로 잔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