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비행기 충돌로 사망한 전 뉴욕 양키스 투수 코리 라이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망설이고 있다. 사고 당시 비행기 운전을 누가 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약관에는 현역 생활 도중 사망할 경우 보험금으로 45만달러, 사고사에 대한 위로금조로 105만 달러를 지급하게 돼 있다. 따라서 최대 150만 달러가 라이들 유족에게 지급돼야 정상이다. 그런데 약관에는 다음과 같은 예외조항이 있다. 해당 선수가 비행기 여행 도중 승객자격이 아닌 다른 역할을 수행하다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우발적인 사고로 피해를 봤을 경우가 아닌, 스스로 '위험한 일'을 하다 사망했을 경우에는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료롭게도 이 예외조항은 라이들을 위해 마련된 듯한 인상을 풍긴다. 평소 야구로 쌓인 스트레스를 비행기 조종으로 푼 라이들은 사고 당시 직접 운전을 했는지가 규명되지 않았지만 비행기는 개인 소유로 등록돼 있다. 해당 비행기 안에는 그와 그의 비행기 조종 인스트럭터가 함께 타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들에 대한 보상을 제하더라도 그의 부인인 멜라니에겐 '미망인 위로금'조로 매년 16만 6250달러가 지불된다. 라이들은 빅리그 등록기간이 9년 100일로 풀타임 보상에 약 72일이 모자라 선수노조는 연 위로금 총액인 17만 5000 달러의 95%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6살된 아들이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관계로 19살 때까지 학자보조금조로 매달 200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