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가나와의 친선 평가전만 뛴 뒤 독일로 돌아간 '아우토반' 차두리(26, 마인츠 05)가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차두리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에서 가진 마인츠 05와 아르메니아 아헨의 2006~2007 독일 분데스리가 7차전 홈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84분동안 뛰었지만 소속팀 마인츠 05는 1-3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마인츠 05는 7경기에서 1승 4무 2패, 승점 7에 그치며 그대로 14위를 지켰으나 주말 경기에서 승점 6을 기록하고 있는 15위 VfL 볼프스부르그를 비롯해 승점 5의 함부르크 SV, 하노버 96, 승점 4로 최하위인 VfL 보쿰이 승리를 거둘 경우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경기 초반은 마인츠 05가 지배하며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배를 불러왔다. 전반 2분 바카리 디아키트, 전반 15분 차디 암리의 연속 슈팅으로 아헨을 위협한 마인츠는 전반 27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차두리가 아헨의 왼쪽 진영을 뚫은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에두아도 곤살베스 드 올리베라에게 연결했지만 이를 놓치는 바람에 차두리의 공격포인트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전반 30분 마르코 로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쏜 기습적인 슈팅이 아헨의 골문을 통과하며 먼저 앞서간 마인츠는 불과 3분만에 어이없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누엘 프라이드리히의 왼쪽 코너킥을 골키퍼 디모 바체가 펀칭했지만 공이 토마스 스텔레에게 걸리는 바람에 실점하고 만 것.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인츠는 전반 38분에 마인츠 오른쪽 진영에서 쏜 사샤 뢰슬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역전골로 연결됐다. 차두리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워낙 기습적으로 쏜 것이어서 실수라기보다 불가항력적이었던 것이었다. 전반을 1-2로 마친 마인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줄기차게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후반 21분 마리우스 에버스에게 허용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애가 탄 마인츠는 후반 24분 공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밀로라드 페코비치를 빼고 장신 공격수 라니사프 요바노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반 33분 쐐기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공격에 치중하다가 아헨의 진영에서 공을 뺏기며 기습을 받은 마인츠는 얀 슈라우드라프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것을 뢰슬러가 받아 페널티 중앙에 있던 마리우스 에버스에게 연결했고 이를 에버스가 침착하게 차넣은 것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쐐기골을 내주며 완전히 사기가 떨어진 마인츠는 후반 39분 차두리를 빼고 크리스토프 바바츠를 투입했지만 골을 넣기엔 너무나 힘이 모자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