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첼시전서는 누굴 '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6.10.14 10: 41

지난 11일 시리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1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전에 교체 멤버로나 출장이 예상되던 설기현(27, 레딩)이 선발 출전하게 됨으로써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 중 한 명이자 잉글랜드 대표인 애슐리 콜(26)과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출장 경기마다 왼쪽 풀백을 교체 아웃시키며 오른쪽의 최강자로 떠오른 설기현이 애슐리 콜까지 교체 아웃시킬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하지만 애슐리 콜과의 맞대결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14일 첼시 TV와의 인터뷰에서 "애슐리 콜은 대표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며 "아마 우리는 그 없이 레딩과 경기를 치루어야 할 것 같다" 고 밝혀 콜이 결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설기현이 맞대결할 상대는 웨인 브리지 혹은 할리드 불라루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햄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웨인 브리지는 2003년 첼시로 이적했다. 2003-2004 챔피언스리그 8강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후반 43분에 팀의 4강행을 결정짓는 골을 기록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브리지는 2006년 1월 풀햄으로 임대되어 갔다. 2005-2006 시즌을 앞두고 델 오르노가 영입되어 주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 2006-2007 시즌에 맞추어 다시 첼시로 돌아온 그는 애슐리 콜 그리고 불라루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7경기에 출장 중. 할리드 불라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이 함부르크에서 영입한 수비수. 모로코계 네덜란드인인 그는 네덜란드의 RKC와 함부르크를 거쳐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그의 최고 강점은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 무리뉴 감독도 불라루즈에 대해 "다양한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라며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웨인 브리지 혹은 할리드 불라루즈와 대결할 설기현. 과연 그가 또 다시 이들을 교체 아웃시킬 수 있을 지, 레딩과 첼시의 경기는 15일 새벽 1시 15분부터 레딩의 홈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bbadagun@osen.co.kr 설기현 왼쪽 위부터 애슐리 콜-웨인 브리지-할리드 불라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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