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광주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나갔다. 14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5분 김은중이 선제골을 넣고 후반 24분 아디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15점을 기록해 선두권을 압박했다.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배수진을 친 서울은 경기 내내 광주를 밀어붙이며 골찬스를 노렸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두두의 기습적인 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김은중과 두두 그리고 히칼도가 시종일관 광주의 진영에서 골을 노렸다. 광주 역시 이동식과 강용 등 미드필더들이 분전했지만 서울의 막강 공격력을 막기에는 힘이 달린 모습이었다. 광주를 밀어붙이던 서울은 전반 35분 서울의 슈팅을 광주 한동진 골키퍼가 펀칭했으나 바로 앞에 있던 김은중이 다시 밀어넣어 가볍게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정경호와 남궁웅을 들여보낸 광주는 동점골을 노렸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후반 24분 히칼도가 올린 코너킥을 아디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김승용과 박주영을 투입한 서울은 광주의 막판 공세에 시달렸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 완승을 거두었다. 이 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후반 34분 두두와 교체되어 운동장을 밟았으나 이렇다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침투했으나 자신감없는 모습으로 슈팅까지 시도하지는 못했다. 한편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제주의 경기는 양 팀이 2골씩 주고받는 격전 끝에 2-2로 비겼고 전북은 후반 20분 터진 김형범의 골로 홈에서 전남을 1-0으로 눌렀다. 경남은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김진용의 도움을 받은 하리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부산을 1-0으로 제쳤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