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MVP 정민철, "준PO부터 현대전 준비"
OSEN 기자
발행 2006.10.14 18: 29

"감독님, 저 MVP 입니다". 14일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승을 따낸 한화 정민철은 큰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을 내비쳤다.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정민철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가면서 먼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는 김인식 한화 감독과 마주치자 "저, MVP 입니다"라고 '자랑해' 김 감독을 웃게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투수가 된 소감은. ▲중요한 경기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스피드보다 컨트롤에 노력했다. 그런 점이 주효했다. 현대 타자들이 급하게 붙어 쉽게 갈 수 있었다. -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다. ▲우리 팀 원투펀치가 KIA전을 예상보다 어렵게 갔다. 그러나 원래부터 나는 현대전에 맞추고 있었다. -3회 김재박 감독이 투구폼에 대해 항의했다. ▲항의 소지가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폼을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절대 기만하는 행위는 아니었다. 김 감독님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예민한 성격이 아니어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사이에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었다(웃음). -강판 이후 현대의 추격으로 불안하지 않았나. ▲불펜진을 믿고 있었다. 우리 팀에는 최고의 마무리가 있다. 또 중요한 경기니까 코치님을 믿고 내려왔다. -부담되진 않았나. ▲부담된 것은 사실이다. 경기 감각도 떨어져 걱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포수 신경현과 사인이 잘 맞았고 1회 김태균이 투런홈런을 쳐 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었다. 시즌 때와는 달리 커브보다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 현대 타자들이 예측 못했을 것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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