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킬러' 김대의, "성남만 만나면 신나요"
OSEN 기자
발행 2006.10.14 19: 33

성남 일화만 만나면 유독 활약을 펼치는 사나이가 있다. 바로 수원 삼성의 김대의(32)다. 2003 시즌까지 성남에서 활약했던 김대의는 지난 2004 시즌 수원의 파란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전기리그에서 수원이 성남과 2-2로 비길 때 골을 터뜨렸던 김대의는 2004 시즌 하우젠컵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할 때 1골을 넣은 바 있다. 김대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5 K리그 전기리그서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때 2골을 혼자 잡아냈고 2005 하우젠컵서는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대의는 2005 전기리그에서 넣었던 3골 가운데 2골이 성남전에서 나왔고 하우젠컵 역시 2골만 기록했지만 그 중 1골이 성남전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여기에 김대의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2006 전기리그에서도 1-0 승리를 결정짓는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당시 무패를 달리던 성남을 격침시켰고 급기야 후기리그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일전에서 성남을 꺾는 결승골을 넣었다. 결국 수원 이적 후 매 시즌 성남과 치르는 3경기 중 2경기서 골을 터뜨린 셈이다. 이쯤 되면 김대의를 두고 '성남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대의는 유독 성남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옛 친정 팀을 상대로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오는 것도 아닌데 성남만 만나면 매번 골을 넣는 것 같다"며 "이상하리만치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쑥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성남전 승리로 3경기에서 2승 1무를 절대 우위를 기록했다. 수원이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성남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남 킬러' 김대의를 보유한 것 하나만으로도 든든할 수 밖에 없다. tankpark@osen.co.kr 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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