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전지훈련 효과", 차범근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10.14 20: 10

"추석 쇠고 나서 가진 전지훈련을 통해 준비한 것이 성남 일화를 꺾는 데 원동력이 됐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1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경기에서 의외의 3-0 완승을 거둔 뒤 강릉에서 가졌던 전지훈련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전남과의 경기에서 0-1로 진 후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며 "성남전이라는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준비를 잘 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모든 팀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1주일을 쉬기 때문에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데 추석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을 소집해 사적인 생활을 단절시키고 훈련의 강도를 높여 성남전에 집중하게 했다"며 "우리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욕심이 많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성남은 이미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차이였다"고 덧붙였다. 올리베라에 이어 후반에 서동현을 교체 투입한 작전을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올리베라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는 골 결정력이 있지만 스피드는 뛰어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양쪽에 빠른 선수를 배치해 성남의 좌우 풀백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작전을 썼다"며 "결국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뒤 빠른 서동현을 투입함으로써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한편 송종국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것에 대해 차 감독은 "조원희가 전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대표팀 경기도 뛰지 못했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직 완전하지 않아 송종국에게 대신 수비를 맡겼는데 안정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운재의 계속된 결장에 대해 차 감독은 "박호진이 계속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주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 비해 이운재는 부상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변화를 주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차 감독은 "후기리그 우승이 가까워졌다고 방심할 수가 없다. 원정 경기도 있는 데다 1경기 지면 또 모른다. 포항은 전기리그에서도 잘했고 인천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저력이 있다"며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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