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 르까프의 이제동(16)은 14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CJ전서 팀의 선봉으로 1세트에 출전해 김민구를 제압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이 승리로 이제동은 후기리그 다승 부문에서 5승을 기록, 단독 1위로 부상했다. 이제동은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 다승 1위의 경우 우연찮게 저그전만 5번해서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앞으로 테란이나 프로토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후기리그 개인전 5연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후기리그 5연승을 질주한 비결에 대해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저그전의 경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승패를 많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아카디아 Ⅱ'에 출전한 이제동은 "상대 선수로 80% 저그와 마재윤 선수를 예상했는데 김민구 선수가 나왔다. 저그전이라 연습보다는 주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전략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하면서 즉석으로 12시 멀티를 생각했고 그게 승리에 도움이 됐다. 오직 뮤탈리스크만 뽑았다. 상대가 방 1업을 눌렀다고 생각해 방어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기 전에 공격했다. 들어간 공격에서도 먼저 때리는 등 운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5승으로 다승왕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이제동은 "다승왕을 많이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욕심이 난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출전한 경기는 꼭 승리해서 다승왕을 차지 하도록 하겠다. 다승왕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