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스타매니지먼트다”
연예기획사인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의 정영범 대표가 10월 14일 오후 3시 부산 CGV 장산에서 열린 PIFF 특별강좌 ‘스타시스템 해부-스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영범 대표는 심은하 장동건 원빈 이나영 등을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현재 수애 한채영 이정진 최강희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스타가 되는 이유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타고난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정 대표의 말은 끼와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정 대표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차인표를 예로 들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차인표는 색소폰, 오토바이, 부잣집이라는 코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정 대표는 또 드라마 ‘프로포즈’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원빈도 같은 사례로 설명했다. 원빈이 원래 ‘프로포즈’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고 말수가 없는 캐릭터였지만 매니지먼트를 통해 1억 5000만원인 고가의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고, 말수 없는 게 아니라 대사 자체가 없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 대표는 원빈이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의 벤치마킹, 이나영이 비주류의 작품을 통한 이미지를 구축한 리모델링, 가수 준비중이었던 수애가 연기자로 변신한 재능의 극대화, 양동근이 지속적인 노출로 거부감을 감소시키고 호감도를 증가시킨 것도 스타매니지먼트의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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