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시마 감독 아들, “야구도 영화도 한국”
OSEN 기자
발행 2006.10.15 09: 24

일본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의 장남 나가시마 가즈시게가 한국의 야구와 영화를 한꺼번에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일본야구의 상징적인 존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의 길을 걸어 1987년 야쿠르트의 1차 지명을 받는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프로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정작 프로 무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만년 후보에 머무르는 등 시련을 겪었다. 1994년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팀을 옮겨 선수생활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기를 펴지 못하다가 은퇴 후 연예계로 방향을 급선회, 현재는 탤런트로 대성공을 거둬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런 나가시마 가즈시게가 한국 야구와 영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 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0월 1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한국 영화 ‘웰컴 투 동막골’ 특별 시사회장에서 가즈시게는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예로 들어 한일 관계에 대해 뼈 있는 말을 했다. 한국 영화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한국과 일본은 제일 가까운 나라이지만 서로 많은 차이가 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4번 타자로 뛰고 있고 한국 영화에도 우수한 부분이 많은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양국이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 스포츠와 문화 수준을 높이 평가하면서 동시에 스포츠와 문화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정서적 격차를 줄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일본 연예계 진출을 선언한 개그우먼 조혜련도 참석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렸다. 조혜련은 ‘웰컴투 동막골’을 만든 박광현 감독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시사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녀의 일본 진출 계획을 알고 있는 일본 언론들은 조혜련의 등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10월 28일 개봉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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