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송종국(27, 수원 삼성)이 3개월 만에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1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 일화와의 K리그 9라운드에서 상대 주전 스트라이커이자 득점 선두 우성용과 브라질 특급 이따마르를 막아내면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송종국은 경기가 끝난 후 상당히 기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3개월 만에 소속팀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은 것에 대해 송종국은 "원래 포지션이고 대표팀에서도 맡고 있는 포지션이라 상당히 좋았다" 고 말했다. 그동안 팀 사정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뛴 것에 대해 송종국은 "사실 미드필더보다는 사이드백이 더 내게 맞는 것 같다" 며 자신의 속내를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으로 조원희가 빠져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한 그는 "중앙 수비를 본 이싸빅과 콤비 플레이가 좋았다. 덕분에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에서 더욱 활약한 것에 대해서는 "이싸빅의 스피드가 약간 떨어져 상대가 뒷 공간을 공략할 수 있었다" 며 "그 공간 커버를 감독님이 주문하셨다. 공격 때는 앞으로 나가 공의 흐름에 신경을 썼다" 고 밝혔다. 최근 베어벡 감독이 대표 선수들을 소속 팀에서 맡지 않고 있는 포지션에 기용해 비판이 많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송종국은 "히딩크 감독님이 있을 때도 팀에서 하던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임무를 맡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며 "나 역시도 미드필더와 수비수 등 두세 개 포지션을 뛰었다" 고 말했다. 송종국은 또 "최근 대표팀 수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괜찮을 것이다. 90%까지 조직력이 올라왔다" 고 말하며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