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삶이 힘들 땐 사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0월 13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오디올로지’ 도중 이 같은 말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종신은 예비신부 전미라에 대해 “힘든 시기에 내게 아주 큰 힘이 돼준 사람”이라며 이제 결혼하게 됨으로써 “힘든 일 나눠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매우 흐뭇해했다. 측근에 따르면 윤종신은 그 동안 앨범 준비와 방송활동 등 무리한 스케줄로 스트레스 등 심적 부담감을 많이 느껴왔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 전미라를 만났고 그녀가 곁에서 많은 위로와 힘을 준 것. 그렇게 힘이 돼준 여자친구와 윤종신은 오는 12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빙고동에 위치한 온누리교회에서 결혼한다. 이날 공연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뒤늦게 좋은 사람 만나서 기분이 좋다. 설레기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책임이 져야한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또 “좋아하는 가수가 결혼한다는데 ‘안돼요’라고 형식적으론 말하지만 나만큼 팬들한테 축하인사 받는 가수도 드물 것”이라며 “너무들 축하해준다”고 살짝 토라져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때 객석에서 “미라언니, 고마워요”라는 터져 나왔고 덕분에 화기애애해진 분위기에 가수와 팬들이 모두 기뻐하는 순간이 찾아들었다. 윤종신은 이날 콘서트에서 10년이 지나서도 변함없이 자신을 찾아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그는 “변함없이 좋은 노래를 만들 것이고 또 좋은 목소리를 가지려고 노력하겠다. 또 방송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1, 2부 나눠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콘서트에서 윤종신은 ‘처음 만날 때처럼’ ‘너의 결혼식’ ‘모처럼’ ‘애니’ ‘친구와 연인’ ‘오래전 그날’ ‘내 사랑 못난이’ ‘팥빙수’ 등 그의 주옥같은 곡들을 열창했으며 예비신부를 위한 ‘고백을 앞두고’와 ‘환생’으로 800여 명이 넘는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박정현의 ‘나의 하루는’과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불러 눈길을 모았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