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은 대진도 좋네'. 지난 14일과 15일 벌어진 삼성 하우젠 2006 정규리그 경기 결과 수원 삼성이 2위 그룹을 승점 5차로 제치며 1위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제 팀당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수원의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원이 승점상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2위 그룹이 전승을 한다 하더라도 수원은 승점 8만 추가한다면 자연스레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남은 대진도 수원에게 유리하다. 부산 경남 포항 전북과 경기가 남은 수원은 오는 29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제외하고는 부담이 크지 않은 경기들이다. 부산은 현재 팀의 사기가 많이 꺾이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뒤쳐진 상태이고 경남 역시 수원을 위협하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2위 그룹은 힘든 경기들을 남겨놓고 있다. 2위 포항은 수원과의 맞대결을 포함해 울산 대구 경남과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패싱 플레이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의 포항에게 경남이나 대구 등 많이 뛰는 팀들은 부담스러운 팀이 아닐 수 없다. 3위 서울 역시 대진이 만만치 않다. 오는 21일 쉽지 않은 상대 전남과 원정 경기를 치를 서울은 25일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과의 경기 결과가 향후 행보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위 인천 역시 울산과 성남 등과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역전 우승이 쉽지만은 않다. 후기리그 9라운드에서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은 수원 삼성. 전기리그의 부진을 넘어 후기리그 우승을 일구어내려는 수원에게 대진 일정 역시 힘을 실어주고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