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자력으로도 ‘연개소문’ 제쳐
OSEN 기자
발행 2006.10.16 08: 21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이 자력으로도 SBS TV ‘연개소문’을 제쳤다. ‘대조영’과 ‘연개소문’은 고구려 말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 주말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이 된다는 점 등에서 항상 비교가 되어 왔다. 그런데 10월 15일 방송된 두 드라마의 시청률이 마침내 ‘대조영’의 명실상부한 우위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방송된 ‘대조영’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3.2%,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2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와 경쟁하는 ‘연개소문’은 AGB에서 22.3%, TNS에서 21.3%로 각각 집계됐다. 결국 두 기관이 조사한 시청률 모두에서 ‘대조영’이 우위를 보인 것이다. ‘대조영’이 정상적인 환경에서 ‘연개소문’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 8일 드라마 편성이 들쭉날쭉하면서 시청률이 크게 요동쳐 ‘대조영’이 더 나은 성적표를 얻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특별한 상황이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는 KBS 2TV에서 주말 연속극 ‘소문난 칠공주’를 2회 연속 편성하는 바람에 ‘대조영’ 15.9%(이하 AGB닐슨 집계), ‘연개소문’ 10.7%라는 역전이 일어났고, 8일 방송분에서는 KBS 2TV에서 중계된 한국-가나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탓에 ‘대조영’이 22.5%, ‘연개소문’이 18.3%를 기록한 바 있다. 편성이 정상을 되찾은 14일 방송 분에서는 ‘대조영’이 19.2%, ‘연개소문’이 20.2%를 기록 해 다시 ‘연개소문’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15일 방영 분에서 마침내 ‘대조영’이 전세를 역전시킴에 따라 향후 시청률 경쟁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조영’과 ‘연개소문’은 시간대가 정확하게 겹치지를 않아 ‘제로섬 게임’을 하지는 않겠지만 ‘대조영’에 쏠린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드라마 ‘대조영’은 15일 방송에서 대조영이 꿈에도 그리는 어머니를 만나기는 했으나 연개소문과 권력다툼을 시작한 부기원에게 붙잡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00c@osen.co.kr KBS 대하사극 ‘대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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