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신고' 조원우-데이비스, "이제 시작!"
OSEN 기자
발행 2006.10.16 10: 10

이제 시작이다. 톱타자 조원우(35)와 3번타자 데이비스(36)는 한화의 고민거리였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하더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안타 신고를 못했다. 방망이에 맞는 소리보다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더욱 많이 들렸다. 톱타자와 3번타자의 부진은 공격력 약화로 이어져 한화는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데이비스는 1회초 2사후 중전안타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신고를 했다. 18타석 만에 맛보는 귀중한 안타였다. 곧바로 김태균의 홈런이 이어져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데이비스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로 한 번 더 기분을 냈다. 조원우는 이날 6회초 1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평범한 타구였으나 상대 유격수의 판단 미스로 운좋게 안타가 됐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귀중한 추가점을 뽑는 적시타였다. 조원우는 앞선 타석까지 모두 19타석서 안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출루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초 얻은 사구로 단 한 차례에 그쳤다. 5경기 만에 행운의 적시타로 길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한화는 부진했던 두 선수가 2차전을 계기로 힘을 발휘한다면 공격력이 한층 강해진다. 톱타자 조원우의 출루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득점확율이 높아진다. 아울러 3번타자 데이비스의 활약은 조원우와 연결되면서 한화의 최대강점인 4~6번 타자들의 방망이에 불꽃을 점화할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면 한화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플레이오프에서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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