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때문에 화투 판매가 늘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6 11: 32

'타짜' 때문에 화투 판매량이 늘었다? 허영만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가 10월 극장가를 휩쓸면서 갖가지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영화 제작사인 싸이더스 FNH는 16일 '추석 연휴기간 동안 화투의 수요량이 다른 해에 비해 35%나 증가했고 연휴가 끝난 후로드 화투 판매율이 다른 해보다 높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영화 '타짜'는 14일까지 전국 관객 475만명을 동원하며 3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투 판매량 집계가 비공식인데 반해 출판계에서의 '타짜' 바람은 확실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영화 개봉에 맞춰 새로 출간한 '타짜' 만화 시리즈 가운데 1부인 '지리산 작두'의 애장판이 단 1주일만에 절판된 것이다. 모두 4권짜리인 이 만화는 초쇄 1만부가 매진되자 급히 5000부 추가 인쇄에 들어갔지만 이마저 예약 판매에서 다 팔렸다. 랜덤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랜덤하우스가 발간한 책 중에서 최고 베스트셀러의 판매 기록이 20만부인데 만화 '타짜'의 지금 인기로 미뤄볼 때 모두 4부까지 발간하면 새 기록을 세울수 있을 것같다"고 밝혔다. 원작 '타짜'에서는 1950, 60년대를 배경으로 순박한 시골청년이 사기 도박에 말려들면서 타짜의 길을 찾아나서는 인생역정을 그렸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에서 탁월한 글 솜씨를 뽐낸 최 감독은 '타짜'의 연출을 맡은 뒤 무대를 현대로 옮겨 더욱 긴박하고 박동감 넘치는 전개로 풀어냈다. 그러나 장편 만화를 2시간 20분 남짓의 영화로 옮겨담으면서 만화 그 이상의 깊이와 재미를 가진 원작과는 이란성 쌍둥이마냥 폭은 작아도 확신할 구분을 지었다. 만화 '타짜'는 곤(영화속 고니)과 그 사촌조카의 화투판 세계를 이어 그린 1~2부에 이어 3~4부는 트럼프를 소재로 전개된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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