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경기 결장' 체흐, 최악의 시즌
OSEN 기자
발행 2006.10.16 16: 54

지난 15일(한국시간) 새벽 레딩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헌트와 충돌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페트르 체흐(24, 첼시)가 올 시즌에는 복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옥스퍼드의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체흐는 잔여 경기 결장이 불가피해져 이번 시즌이 그에게 가장 큰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체코의 플젠에서 태어난 체흐는 고향 팀인 빅토리아 플젠 유스팀에서 미드필더로 축구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블사니와 스파르타 프라하를 거치면서 골키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855분 무실점 기록은 그를 주목받게 하기 충분했다. 이후 프랑스의 스타드 렌으로 이적한 그는 2004년 7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했다. 쿠디치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긴 그는 2005년 3월 1025분 무실점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선 그는 21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체흐에게 올해는 부상의 악령이 잇달아 덮친 것. 월드컵이 끝난 지난 6월 어깨 부상을 당해 약 2달간 재활에만 전념했던 체흐는 8월 말 블랙번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컴백했지만 이번에는 중상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그의 부상에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헌트가 고의성을 가지고 충돌했다며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 정도로 체흐의 수비력은 첼시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큰 부상없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던 체흐. 24세의 젊은 체코 출신 골키퍼가 악몽의 2006-2007 시즌을 잘 견뎌내고 다시 피치위로 돌아올 수 있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기원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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