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19)을 공략할 수만 있다면... '괴물 좌완' 류현진을 사냥하기 위해 현대의 맞춤형 준비작전이 또 다시 개시됐다. 현대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배팅볼 투수의 '중책'을 전근표와 맹민호에게 맡겼다. 알려진 대로 전근표는 야수이고 맹민호는 완전 무명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공을 던져준 이유는 순전히 '투수 3관왕' 류현진과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왼손잡이에다 체격도 류현진을 연상시킨다. 특히 25세의 맹민호는 등번호까지 류현진과 똑같은 99번이어서 현대 타자들에게 더욱 실감을 줬다는 후문이다. 맹민호는 "류현진과 똑같은 폼으로 던져주기 위해 어제 숙소에서 거울을 보며 연습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한국시리즈 때도 삼성 마무리 권오준 공략을 위해 당시 무명이지만 폼이 유사했던 박준수를 배팅볼 투수로 동원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맞춤형 배팅볼이 효험을 받는지 2회 4번타자 래리 서튼은 큼지막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sgoi@osen.co.kr
현대, 전근표-맹민호가 배팅볼 던진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6.10.16 18: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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