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나는 현대의 감독 2명과 싸워"
OSEN 기자
발행 2006.10.16 19: 40

◆…한화와 현대는 16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출전선수 26명 명단을 미리 제출했다. 대체로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들이 그대로 포함된 가운데 각각 좌완투수를 1명씩 보강했다. 현대는 야수를 한 명 제외하고 김민범을 추가했고 한화는 잠수함 투수 서민욱을 빼고 차명주를 포함시켰다. 아무래도 삼성의 주전 타자들이 박한이 양준혁을 비롯해 김대익 등 좌타자들인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왼손 투수가 없으니까 너무 피곤해. 차명주는 별로 안좋아서 뺐는데 아무래도 한국시리즈에는 출전시켜야 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이 경기 전 2명의 현대 감독과 싸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마사지 치료를 받고 난 후 덕아웃에 나타난 뒤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던 20여 명의 취재진이 순식간에 둘러싸자 흠칫 놀라며 "저 쪽(현대 덕아웃)으로 가. 저 쪽은 감독이 두 명이잖아. 나는 감독 두 명하고 싸운다"고 말한 것. 최근 김용달 현대 타격코치가 LG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이를 두고 농담을 한 것이다. ◆…현대 외야수 송지만이 손목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했다. 경기 전 김용달 타격코치는 "우리는 트레이닝 코치의 의견을 우선시 하는데 송지만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4차전도 좀 더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송지만은 지난 14일 수원구장 2차전에서 다이빙캐칭을 하려다 손목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송지만 대신 유한준이 톱타자로 기용됐다. ◆…한화 타선도 변화를 주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5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선 조원우가 9번으로 이동하고 대신 김민재가 톱타자로 기용됐다. 2번은 클리어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고동진이 기용됐다. 김인식 감독은 "김민재가 전준호에게 4할대 타율을 기록해 톱타자로 내세웠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 ◆…대전구장이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58분 1만 500석이 모두 팔려 올해 준플레이오프 포함 3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포함한다면 지난 2001년 10월 8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6경기 연속 매진이다. 한편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관중은 16일 현재 6경기서 6만 5483명으로 집계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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