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16일 대전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 패배로 막다른 길로 몰린 김재박 현대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온 뒤 기자들이 질문을 안하자 "내일 우리 선발은 캘러웨이입니다. 다음 질문 하세요"라며 인터뷰를 주도했다. 김 감독은 "내일은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은. ▲좋은 경기였다. 초반 지다가 따라붙었다. 4-4 동점을 만든 뒤 이도형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게 아쉽다. 구대성 공을 못친 게 패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좋은 경기였다. -상대 선발 류현진의 구위는. ▲시즌 때보다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문동환의 구원 등판은 예상했나. ▲한화가 중간투수진이 안좋으니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수 투입 시기가 좀 이르지 않았는지. ▲투수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더 점수를 주면 힘든 상황이니까 7, 8회에 투입할 생각이었다. 뒤에는 신철인이 있었으니까 빠른 것은 아니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므로 총력전을 펼치겠다. -타선에 아쉬운 부분이라면. ▲송지만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한화전서 잘했는데 아쉽다. 내일 상대 선발이 좌완 송진우이지만 출장 여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sun@osen.co.kr
